배우, 시간여행자 저자 김준삼 출판동인출시 2019.07.15.
얼마 전 황금연못에서 알게 된 배우가 추천해준 연기책. 바쁜 와중에 조금씩 읽었는데 배우로서 생각해야 할 게 많아서 다 이해가 안 됐는데 여기 정리해본다.
책은 작가가 오랫동안 배우와 연출, 그리고 강의를 하면서 얻은 경험에서 어떻게 하면”자유롭게 상상하고 반응하는 배우”이 될지를 일러 준다.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지만 1부에서는 “배우란 이름의 예술가”라는 이름으로, 배우들과는 어떤 직업이어서 이 직업의 목표, 그리고 그 때문에 필요한 것을 조사한다.2부에서는 배우에 필요한 능력 안에서 핵심에서도 있다”상상과 반응”에 대해서 좀 더 알아보고 3부에서는 그 상상과 반응을 자유롭게 이끌어 낼 수 있는 신체적, 정서적 훈련 법을 소개한다.저는 이 책의 배우, 연기에 대해서 자세히 그리고 직관적으로 정리된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연기라는 것이 가끔은 매우 막연한 추상적으로 느껴질 때가 있지만 이 책은 그런 애매한 표현을 최대한 직관적이고 알기 쉽게 표현하려는 의지가 보였다.또 책의 3부 훈련 법도 자세히 정리되고 있었다.막상 혼자 하려고 하면 선뜻 손이 닿지 않지만 운동을 꾸준히 하면 그 경 램이 언젠가 내 연기에 도움이 되리라고 믿는다.책을 읽다 보면 인상 깊고 또 자주 보셨으면 글이 보이고, 여기에 몇 단락을 옮기었다.[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우리 몸 밖에 존재하는 것을 인식하고 알 수 있는 오감이 정작 우리 자신을 아는 데는 별로 도움이 없다는 것이다.눈이 있지만 우리는 자신을 볼 수 없다.코가 있지만 자신의 몸에서는 냄새는 잘 모른다.귀가 있지만 자신이 듣는 목소리와 남이 듣는 목소리는 다르다.그래서 녹음을 통해서 듣는 자기 목소리나, 촬영한 영상 속에 자신의 모습이 너무 낯설게 느껴진다.(…)감각 기관을 통해서만 우리는 무언가를 알 수 있는데, 감각 기관이 우리 자신을 아는 데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 이 점은 매우 중요한 것을 시사한다.바로 인간은 누구나 자기 자신에 대해서 완전히 알 수 없다는 점이다.우리 자신의 감각 기관으로 우리 자신을 완전히 인식할 수 없으니 인간은 겸허하여야 한다.우리 자신을 절대로 제대로 보고 듣고 느낄 수는 없지만 자신을 다 알고 있다고 할 정도로 큰 인간적 오만함이 없기 때문이다.p49][배우들은 의외로 자신들의 경험이 사람 살리기에 충분하다는 것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연기가 삶에 관한 한, 그리고 인생에서 살아 있는 인간에 관한 한 배우가 연기한다는 것은 자신의 예술에 자신의 인생을 최대로 삼으려는 것이다.모든 극적 상황, 모든 대사를 자신이 인생에서 가진 인간적 경험에 빗대어 이해하는 상상한다고 해야 하는데 자신의 인생 전체가 인물의 삶을 이해할 수 있는 영감인 상상의 토대가 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배우들은 자신과는 다른 인물이 돼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자신의 인생 경험은 고사하고 함부로 극적 상황과 인물을 이해하려고 한다.p58][정말 다른 사람들을 구현하고 싶은 배우라면으면 배우가 인생에서 적극적으로 해야 할 경험은 편견 없이 따뜻한 시선들을 바라보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다.주변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개인적으로 모르는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듣고 또 들어야 한다.(…)그래서 자신에 대한 생각, 즉 개인적 고민, 자기 사랑에만 빠진 사람은 좋은 배우가 될 수 없다.자기 일만 생각하고 자기 중심적인 사람은 남의 생각, 말의 행동이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거듭 강조하지만 연기를 하기 때문에 인생에서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경험은 바로” 듣기”이다.(…무엇보다 듣지 않으면 연결하지 않는다.연결은 연기의 근본 원리다.배우는 듣기를 통해서 세상의 사람들과 연결된다, 캐릭터와 이어지고 이를 통해서 관객들과 이어진다.p64][연기는 반응이다.대개 배우들은 어떻게 말하고 행동하느냐에 대해서 몰두하지만 어떻게 자신의 몸과 마음, 의식과 무의식이 자유롭게 반응하듯” 내버려두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고민하지 않는다.그래서 불필요한 힘이 들어가고 인위적이고 뻔한 표정, 몸짓 말과 행동이 연극(뮤지컬 포함)의 매력을 반감시키고 있다.살아 있는 연기는 순간에 충실하고 연습량에 관계 없이 즉흥적이고 순간에서 순간으로 이어진다.p94]이전에 읽은 같은 작가의[연기와 예술 그리고 인생]도 읽으면서 좋은 부분이 많았지만 이 책도 연기를 배우는 데 매우 도움이 되다.이 책의 말처럼 자유로운 연기를 하려면 차 의식을 줄이고 들을 수 있어야 하며 자유롭게 반응하는 것, 그리고”연기에 재능이 있다”라는 편견을 끄고 내가 가지고 있는 경험과 기억만 잘 활용하면 좋은 연기가 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그리고” 좋은 연기”라는 목표는 결국”나를 더 잘 알고 이해하기”라는 것도 항상 기억해야 한다.#본 검토# 읽고 쓴다#책의 추천#책 이야기#배우 타임, 여행자#김· 준 섬#김· 준 샘 지음#동인#연기#제 위치#메소드 연기#북 스타 그램#독서 스타 그램#연기 스타그램